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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축복
요한복음 12: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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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2:12-33 생명의 축복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종려주일은
승리의 주일이고 기쁨의 시간입니다. 동시에 예수님에게는 마지막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고통의 주일이고
긴장의 시간입니다. 교회력으로 말씀드리면 종려주일이 시작되면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육신으로 살아계실 시간은
육 일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까이 올라왔을
때에 놀랄만한 광경이 두 눈에 보였습니다.
셀 수 수많은 백성들이 종려나무가지를
들고 주님을 맞이하려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두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흔드는 것은 승리를 의미했습니다. 로마시민들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승리의 개선장군을 위해서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면서 환영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백성들은 종려나무가지만 흔든 것이 아니라,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에게 복이 있기를! 라고 외쳤습니다. 여기에서 더 위험한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기를! 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러기에 백성들은 예수님을 이스라엘 왕으로 인정했습니다.
유대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유월절에 2백 7십 만명이 예루살렘에 모였다고 보고했습니다.
예수님은 백성들의 열광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어린 나귀새끼에 올라타셨습니다.
이 사건이 있기 전,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이 갈릴리 벳세다 들판에서
오천 명을 먹이셨을 때에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 사실을 알고 급히 피하셨기에 무산되었습니다.
그런데 백성들 사이에서 이런 열망이
다시 꿈틀거리며 살아났습니다. 왜요?
그것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앞 마을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다시 살려냈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온 사람들에게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모두 흥분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합니다.
19절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찌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데없다 보라 온 세상이 저를 좇는도다 하니라
오늘 읽은 본문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내용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 온 한 그룹으로 이야기가 바뀌어집니다. 이때도 예수님은 한적으로 곳으로 피하셨습니다.
20-21절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 중에 헬라인 몇이 있는데 21 저희가 갈릴리 벳새다 사람 빌립에게 가서 청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가 예수를 뵈옵고자 하나이다
헬라사람 몇 사람들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기를 원해서 제자 빌립을 찾아왔습니다. 헬라인들은 이방인들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예루살렘으로 올라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수님을 찾아서 만나 뵙기를 원했는지? 그 이유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이들의 이름도 성경은 말하지 않습니다.
헬라 사람들은 이방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었기에 먼 이방 땅에서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사실은 신약성경에서 유일하게 요한복음만이 이방인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요? 이유가 무엇일까?
요한복음은 신약성경 사복음서들 중에서 맨 마지막으로 쓰여 진 복음서입니다.
주님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이방인들에게 증거 된 이후에 교회가 소아시아와 여러 이방인지역에 세워졌습니다.
본문에서 이방인 헬라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 온 사실은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의 역사가 이방인들에게도 역사한다는 사실은 미리 예언한 은혜의 사건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방 헬라세계로 확장되어 나간다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은혜가 되는 것은 헬라사람처럼 이방사람인 우리에게도 복음의 역사와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은혜와 축복이 있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자신에게 찾아 온 이방인 헬라사람들에게 증거하신 말씀이 무엇일까?
23-25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주님이 말씀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를 많이 맺는다.
예수님이 십자자의 죽음을 앞두고
밀알의 비유를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것은 단순히 윤리적인 교훈을 말씀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주님은
자신이 죽을 십자가를 말씀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는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이 말씀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죄에서 용서받고 구원을 받는다는 하나님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서 헬라적인
사고와 히브리적인 사고를 충돌시키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을 그리고 땅의 일과 하나님 나라를 충돌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 히브리적인 사고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헬라적인 사고는 세상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입니다. 이것은 절대 변할 수 없는 논리이고 정의입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 헬라적인 사고입니다. 과학의 세계는 철저하게 논리적이고 이론적이기에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지 이것이 열이 되거나 백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적인 사고는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면서 동시에 열, 백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히브리적인 사고, 믿음의 사고입니다.
당시 예수님을 찾아 온 헬라인들은 헬라적인 사고로 살았습니다. 그들이
인생철학에서 관심을 둔 것이 자신이었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그 해답은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야한다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삶을 최대한으로 인정하면서 자아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헬라 철학의 주어는 나, I-ego 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나를 세상에서 최대한으로 알려야 합니다. 내 생애를 최대한 높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내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헬라적인 사고는 오직 세상 정복만 있을 뿐입니다.
지금도 이 사고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행동한다. 그러기에 나는 존재한다.
현대 서양사고와 생활철학이 모두
헬라적인 사고에서 그대로 왔습니다.
헬라가치관에서 살고 있는 내가 현재 경쟁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을 이겨야 합니다. 결국 내 성공은 다른 사람들의 패배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헬라사람들은 당시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인간 최고의 승리자 예수님,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기와 영광을 받고 있었던 인간 예수님을 보고 싶어 왔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23-24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인자의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무슨 말입니까? 나에게 지금 영광의 때가 왔다.
그러나 이 영광은 너희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광이 아니다.
죽음으로 얻어지는 영광이다. 내가 한 알의 밀알처럼 십자가에서 죽는다.
예수님은 헬라사람들과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히브리적인 사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세상을 보라고 말씀했습니다.
24-25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히브리적인 사고, 하나님의 생각은 내가 죽는 것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한 밀알의 죽음은 단지 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러분 죽는 것은 밀알 하나입니다. 그런데 거두어지는 것은 많은 열매입니다.
열매를 거두려면 먼저 내가 죽어야 합니다.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습니다. 십자가는 내가 죽는 사건입니다. 한 알의 밀알로 죽는 사건입니다.
미국 역사와 교회역사에 길이 남아
있는 다윗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 선교사가 있습니다. 그의 가정 형편을 보면, 9살 때 아버지가 그리고 14살 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더욱이 어릴 때에 부터 몸이 약해 늘 병치레를 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그가 21살, 어느 날에 기도하다가 예수님을 만나 구세주로 영접했습니다. 이 후에 예수님의 위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 예일대학교에 입학했지만 결핵으로 학교를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건강이 호전되어 다시 예일대학교로 돌아왔지만 당시 예일대학교가 영적으로 메말라 있었기에 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 이때에 다윗 브레이너드는 미국 인디언들을 선교하기 위해서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그의 나이 24살이었습니다. 인디언선교사사역을 시작한지 불과 4년 후 1747년에 그이 29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분 다윗 브레이너드를 세상적인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그의 선교 사역에서 실패한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요? 인디언선교사가 되었지만 결핵으로 고생했기에 시간을 엄밀하게 따지면 몇 달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그가 인디언 선교를 하면서 구원시킨 사람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었을까? 이런 질문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가 세상에 유일하게 남긴 것은 단 한권의 책입니다.
- 다윗 브레이너드의 생애와 일기 - 그런데 그의 영향은 대단했습니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세계교회사와 선교역사에 위대한 열매로 남아 있습니다. 인도선교사의 아버지 윌리엄 캐리, 아프리카선교의 아버지 리빙스턴, 남아프리카의 선교의 영웅 앤드류 머레이를 포함해서 세계의 모든 선교사들이 다윗 브레이너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현대 미국의 신학자들과 많은 목회자들이 다윗 브레이너드에게 영향력을 받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미국의 영적인 각성의 선구자 조나단 에드워즈였습니다.
그가 예일대학교를 그만두고 영적으로 고민할 때에 당시 미국에 영적으로 성경에 기초한 신학교육이 필요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윗 브레이너드를 중심으로 시작한 대학교가 프린스턴대학입니다. 당시 미국에서 아메리카 인디언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을 생각하면서 설립한 학교가 다트머스대학교입니다.
여러분 나는 예수님을 위해서 얼마나 죽었습니까? 아니 얼마나 죽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밀알 한 알이 죽는 것을 말씀하면서 생명의 축복의 비결, 방법을 말씀했습니다.
26절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무슨 말입니까? 주님을 섬기려면 주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마태 16:24-25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여러분 목숨을 잃으면 찾습니다. 죽으면 열매를 맺습니다. 이것이 생명의 축복입니다.
바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나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고통이고 아픔입니다.
십자가에는 눈물이 있고 한숨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생명의 축복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고난을 받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여러분 이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3가지 은혜가 있습니다.
첫째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26절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둘째 하나님 아버지가 귀히 여기십니다.
26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
셋째 하나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28절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 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여러분 하나님의 영광은 사람의
소유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영광은 세상 지위로 얻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 내가 세상을 떠날 때에 내가 심어 놓은 모든 것이 그대로 남습니다.
내가 떠난 마지막 그 자리에 휑하니 바람만 부는 사람은 열매가 없는 사람입니다. 왜요?
자신의 인생 뒤에는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인생은 나만을 위한 인생으로 끝나고 생애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의 영광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알의 밀알처럼 내가
죽고 그리고 내가 희생함으로 얻어지는 영광은
나 자신만이 아니라, 씨앗이
죽은 후에 셀수 없는 열매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수 백, 수 천명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는 다윗 브레이너드(David Brainerd)의 글을 마치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역사라는 바다에 떨어진 작은 돌 하나가 수백, 수천 년 후에,
수천 마일 멀리 떨어진 해안까지 밀려들어 은혜의 파도를 일으킬 수 있다.
역사가 흘러간 후에도 그 사람의
삶이 그리워서 예수님을 닮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그 사람은 진정으로 썩어진 한 알의 밀알이다.
여러분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주님을
믿고 주님의 교회를 섬기면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내가 살고 섬기던 이곳을 떠나
지금 내가 그 자리에 없다고 할지라도,
내가 죽은 희생이 이곳에 오래
남아 있어 두고두고 열매로 역사한다면
그 사람의 일생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동시에 그 사람은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